북한의 핵개발 계획 시인을 계기로 "북한이 이라크보다 위험하다"는 '북한 위협론'이 미 정계에 급부상하고 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21일 워싱턴발로 보도했다. 이라크 공격을 검토중인 조시 부시 정권은 북한에 대해 외교 노력을 지속하겠다는 자세를 견지하고 있는 가운데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 등을 중심으로 대북 무력행사도 배제해서는 안된다는 강경론이 잇따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밥 그레이엄 미 상원 정보 특별위원장은 20일 CBS TV에 출연, "북한은 이미 2개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 이상 만들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에도 언급, "미 국민에게 북한은 이라크보다 위협적"이라고 지적하는 등 이라크에 편중된 외교 정책의 재검토를 촉구했다. 키신저 전 장관도 이날 CNN에 출연, "북한이 이라크보다 위협적이고 까다롭다"면서 미국이 북한에 대해 군사력을 행사할 경우도 있을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도쿄=연합뉴스) 김용수특파원 y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