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 두 나라는 북한의 핵개발을 외교적노력들을 통해 평화적 방법으로 저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중국 소식통들이 19일 말했다. 존 볼튼 미 국무부 군축 및 국제안보 담당 차관과 제임스 켈리 동아시아 담당차관보가 17일부터 19일까지 베이징(北京)을 방문해 중국 관리들과 회담을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중국 소식통들은 말했다. 미국측은 중국측에 북한 핵 개발 저지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중국측은 이에 대해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치웨(章啓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번 미.중간 회담에서 북한 핵문제가 논의됐다고 확인하고 협상은 "건설적이고 유익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 한반도의 비핵화를 지지하는 것이 중국의 일관된 자세"라면서 "북한의 핵문제는 대화와 협상을 통하여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되어야 한다고 우리는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미-중 회담에서는 ▲북한 핵문제와 ▲이달 하순 미국에서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 ▲멕시코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회의 등 3가지 의제가 논의됐다고 중국 주재 미 대사관 대변인이 밝혔다. 이와 관련, 15일부터 베이징을 방문한 양형섭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이 19일 중국을 떠났다. 중국측이 그에게 핵문제와 관련하여 북한 정부에 메시지를 전했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도 25일 미.중 정상회담에서 북한 핵문제를 논의한다.부시 대통령과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텍사스 크로포드의 부시 일가 목장에서 양국 정상회담을 가지며 이 자리에서 북 핵문제가 논의된다. 중국은 군사적, 안보적, 경제적 이유로 북측의 핵개발이 자국의 이익에 불리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중국 주변에 핵으로 중국과 아시아를 위협하는 세력이 존재하기를 원하지 않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이상민특파원 smle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