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부지역 항만의 장기폐쇄로 발이 묶였던 선박들이 몰리면서 부산항의 화물처리에 비상이 걸리면서 해양수산부가 긴급대책을 마련했다. 19일 부산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미국 서부지역 항만의 하역작업이 재개됨에 따라 20일이후 미국 서안으로부터 선박들이 부산항으로 대거 입항,일부 컨테이너전용 부두에서 체선과 체화가 예상된다. 자성대부두의 경우 평소보다 50% 늘어난 6척의 미주항로 선박이 20~26일에 입항하고 물량도 117% 늘어날 예정이고 감만부두의 대한통운 터미널에도 입항지연된 3척이 도착할 예정이어서 작업시간을 늘리는 등 비상대책을 마련중이다. 감천항 한진부두의 경우 오는 28일까지 평소보다 4척의 선박이 더 입항할 계획이어서 비상하역대책이 시급하다. 또 그동안 선적을 미뤘던 미국서부행 수출화물이 몰리면 수입화물과 함께 컨테이너 장치장 부족도 예상된다. 이에따라 해양수산부는 이날 유정석 차관주재로 부산해양청에서 선사와 터미널운영사,세관,부산시,무역협회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갖고 부산항 비상운영대책을 마련했다. 대책회의에서는 부산해양청장을 반장으로 하는 비상대책반을 운영하면서 애로사항에 대한 정부지원 요청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 협조제체를 구축하는 한편 입항선박 폭주때 미주화물 비중이 낮은 신선대 및 신감만부두를 이용해 화물을 처리하도록 했다. 또 수입 컨테이너를 양산내륙컨테이너기지 및 부두밖 장치장으로 조기에 반출,부두내 장치장 적제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군용부두인 제8부두 및 관공선부두의 야적장을 활용해 장치장을 추가확보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토지공사의 여유부지를 컨테이너 장치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일반부두의 컨테이너 피더선 우선접안과 빈 컨테이너의 조속한 회수,신속한 수출입 통관 및 검역지원체제 구축, 철송(鐵送)확대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부산=연합뉴스)이영희기자 lyh9502@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