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오는 25일로 예정된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 겸 공산당 총서기와 조지 W.부시 미국 대통령간의 정상회담에서 양국의 전략적협력관계를 명시하는 내용의 공동성명 발표를 추진하고 있다고 CNN 인터넷판이 18일베이징(北京) 관리들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북한의 핵개발 계획 시인이 국제사회의 초미 관심사가 되고 있는 가운데 오는 22∼25일 미국을 방문하는 장 주석은 텍사스주 크로포드의 부시 대통령 목장에서 있을 양국 정상회담에서 무역에서 테러와의 전쟁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분야에 대해긴밀한 협력을 강조하는 내용의 공동 성명 발표를 원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워싱턴측은 그러나 중-미 공동성명이 발표될지의 여부를 즉각 확인해주지 않았다. 장주석과 부시대통령간의 정상회담 의제에는 대량파괴 무기의 비확산 문제가 포함돼 있어 양국 공동 성명이 발표된다면 어떤 형식으로든 북한 핵 개발문제가 포함될 지도 모른다는 추측을 낳고 있다. 백악관은 17일 스콧 맥클레런 대변인을 통해 장주석과 부시대통령간의 정상회담에서 북한 핵문제가 거론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미 양국 정상회담에서는 이밖에 ▲대(對) 이라크 군사 조치 ▲테러와의 전쟁▲대만 문제 ▲경제협력 문제 등이 협의될 예정이라고 양측 소식통들은 말했다. 베이징측은 정상회담에서 미국의 테러와의 전쟁에 대한 협력 의사를 표명하고대신 천수이볜(陳水扁) 대만 총통의 대만 독립 움직임에 제동을 걸어줄 것을 요구할방침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또 지난 13년간 지속돼온 미국의 대(對)중국 군사첨단기술 이전 금수조치의 해제를 바라고 있다고 베이징 소식통들은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성대 기자 sd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