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제가 장기 불황을 겪으면서 지난 10년간범죄자가 무려 두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교정당국에 따르면 지난 7월말 현재 전체 수감자 수는 6만7천700명을 기록, 지난 10년간 무려 54% 증가했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오는 2005년께 수감자수는 8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일본 경찰청에 따르면 장기 불황으로 고실업률이 지속된 데다 경영 악화로기업들의 복지 혜택이 대폭 줄어드면서 올해 상반기 범죄 발생건수가 사상 최고인 135만건에 달했다. 이같은 범죄 증가로 방범. 보안 장비 장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관련 업계가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일본 제2위의 보안업체인 소고 보안 서비스는 지난 15일 402억엔 규모의 기업공개에 성공했다. 이는 올해 들어 2번째 큰 상장 규모다. 전문가들은 범죄 증가는 지난 10년간 일본 열도를 뒤덮고 있는 경기불황의 부산물이라면서 세계 일류의 준법정신 보유국으로, 또 안전한 곳으로 인식되고 있는 일본에 대한 이미지가 실추되고 있다고 전했다. 후쿠오카(福岡) 소재 한 잠금장치 제조회사 관계자도 "일본은 더이상 안전하고평화로운 곳이 아니다"면서 "최근 수년간 잠금장치 수요가 증가해왔다"고 말했다. (우미마치 블룸버그=연합뉴스)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