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미국이 전쟁을 원하지 않으나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대량살상무기 개발을 어떻게든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영국의 유력 일간지 더 타임스가 16일 보도했다. 파월 장관은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전쟁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전쟁을 원했다면 현재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서 진행되고 있는 협상을 거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아주 매우 중요한 이 상황의 해결 방도를 찾고 있다"고 말하고 부시 대통령의 중점은 "항상 유엔에 두어져 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라크의 지도자 교체를 환영하지만 후세인 대통령의 후계자가 "또다른 나쁜 지도자는 아니어야 한다"고 전제하고 이라크가 접근 방식을 바꿔 협력한다면 후세인 대통령을 제거하지 않고도 위기를 모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라크가 유엔무기사찰단을 방해하거나 "슬그머니 끔직한 무기들을 계속만든다면" 그에 상응하는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비둘기파에 속하느냐는 질문에 직답을 피한 채 "전쟁은 최후의 수단이지만해야 한다면 제대로 잘 해야 하고 단호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그렇게 말한다고 해서 내가 반드시 비둘기파가 되는 지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후세인 대통령에 의해 야기된 위험을 신속히 파악했다고 평가했다. (런던 AFP=연합뉴스)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