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은 16일 3천551억달러 규모의 2003년도 군사예산안을 승인했다. 상원의 이같은 조처는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이라크와의 전쟁을 준비하고 있는가운데, 그리고 국방부가 세계 전역에 걸쳐 위기사태 대처능력을 확보코자 노력하고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93대 1의 압도적 표차로 통과된 2003년도 군사예산은 전년도 예산에 비해 12%,즉 375억 달러 늘어난 것이다. 지난 주 하원에서도 통과된 이 예산안은 이제 부시 대통령 서명만 받으면 최종확정된다. 부시 대통령은 작년 9.11 대미 테러공격 사건 발발후 국방부로 하여금 "신속 개입" 능력을 증대시킬 수 있도록 하기위해 추가 예산 증액을 요청한 바 있다. 이 자금중 상당 부분이 세계 어느 곳에라도 군 병력을 신속히 투입하는데 필요한 수송기 구매와 신속배치 신형 탱크, 전투기, 정보수집 시스템 등을 구입하는데할당됐다. 이를 주요 항목별로 보면, C-17 수송기 15대와 해병대용 KC-130J 공중급유기 24대 등의 구입비로 33억 달러, 아프가니스탄에서 국제테러단체 알-카에다를 소탕하는데 널리 사용됐던 위성 유도 정밀무기 구입에 약 7억7천만달러, 선박 배치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 구매에 2억4천700만달러가 할당되어있다. 한편 워싱턴 소재 국방정보센터(CDI)의 선임분석관 크리스 헬먼은 이번 예산이이라크와의 전투를 감안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hc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