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런스 린지 미국 백악관 수석경제보좌관은 15일 미국주도하의 대(對) 이라크전이 또다시 벌어진다면 그 소요경비는 1천억∼2천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앞서의 자신의 추계를 수정하지 않았다. 린지 보좌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월 스트리트 저널지와 지난달 가진 인터뷰중제시한 그같은 추계 수치를 나중에 다시 숙고한 뒤 수정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나는 내가 한 논평을 고수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린지 보좌관의 지난달 월 스트리트 저널 인터뷰는 당시 상당한 논란을 야기, 폴오닐 재무장관으로부터 린지 보좌관이 앞으로 벌어질지도 모를 전쟁에 "가격표"를붙이지 말았어야 했다는 비판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한편 미치 대니얼스 백악관 예산국장은 린지 보좌관의 추계가 "아주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으나 자신의 추계를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의회예산국의 한 보고서는 최근 미국이 사담 후세인 대통령의 이라크 정부를 전복시키기 위한 군사작전을 펼 경우 군 병력 배치 비용외에도 월간 최고 90억달러가 들 것으로 추계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hc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