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민당과 녹색당은 이날 연정 2기 정책방향 및 내각인선 합의사실을 전하면서 양당 간의 각료직 배분은 종전과 동일하다고 발표했다. 연정 1기에서 사민당은 11개, 녹색당은 3개 각료직을 차지했으나 경제.연구부와 노동부를 통합키로 함에 따라 사민당 각료직 수는 외형상 10개로 줄어들게 된다. 양 당은 이날 각 부처 장관을 누가 맡을 지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요시카 피셔 부총리 겸 외무, 위르겐 트리틴 환경, 레나테 퀴나스트 소비자 장관 등 녹색당 소속 각료들은 유임될 것이 확실시 된다고 독일 언론은 보도했다. 독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사민당 출신의 경우 기존 각료 가운데 오토 쉴리 내무, 페터 슈트루크 국방, 한스 아이헬 재무, 울라 슈미트 보건, 에델가르트 불만 교육, 하이데마리 비초렉-초일 경제협력 장관은 유임될 것으로 예상된다. '슈퍼장관'인 경제.노동장관에는 볼프강 클레멘트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총리가 이미 확정됨에 따라 기존 발터 리스터 노동장관과 유일한 무소속 출신의 베르너 뮐러 경제장관은 물러나게됐다. 크리스티네 베르크만 가정장관의 후임으로는 최초의 여성 대통령설이 나돌았던 레나테 슈미트 사민당 바이에른주 지부장이, 부시 대통령을 히틀러에 비유해 물의를 빚었던 헤르타도이블러-그멜린 법무장관 후임에는 내무부 정무차관 출신의 브리기테 쥐프리스가 유력시된다. 또 쿠르트 보데비히가 물러나는 건설장관에는 옛 동독지역인 라이프치히 시장 볼프강 티펜제가 내정됐다. 이밖에 레초 슐라우흐 녹색당 원내총무가 전반적 정책계획과 평가를 맡게 되는 총리실 산하 신설 기구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베를린=연합뉴스) 최병국 특파원 choib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