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15일 주한미군으로 복무중 월북, 북한에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찰스 젠킨스(62) 전 육군 하사와 직접 대면을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국무부 정례브리핑에서 월북 미군 젠킨스씨에 대한 미 정부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우리는 그동안 그와 대화를 갖기를 원해왔다"며 "우리는 지금도 여전히 그와의 직접 대면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젠킨스씨가 납북된 일본 여성과 결혼해 일본으로 갔을 가능성은 없느냐는 물음에 "이에 대해 추측해 말하고 싶지 않다"면서 "우리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朗) 일본 총리가 북한을 방문한뒤 납북자들에 대한 정보를 가져오기 전까지 그가 납북 일본 여성과 결혼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또 바우처 대변인은 "미국은 젠킨스를 비롯, 북한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다른 미국인들과 직접 대화하고자 노력해왔다"면서 미국은 한국전 실종미군문제와 함께 이들 북한 거주 미국인들의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월북한 젠킨스씨가 여전히 미 국적을 가진 시민자격을 갖고 있는지 아니면 탈영병으로 미국법을 어긴 기소대상자인지를 묻는 질문에 "군복무와 병영을 일탈해 탈영한 사람들의 경우 미 국방부가 이들의 소재를 추적하고 있다"며 이들 문제는 국방부 소관사항이라고 답변했다. 젠킨스씨는 남북휴전선에 근무중 지난 1965년 탈영, 월북한 뒤 1978년 납북된 일본 여성 소가 히토미(43)씨와 결혼해 현재 북한에 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