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합의에 따라 요르단강 서안의 베들레헴에서 철수했던 이스라엘군이 조만간 또 다른 철수를 검토하고 있다고비냐민 벤 엘리저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15일 밝혔다. 벤 엘리저 장관은 이날 이스라엘군 라디봉 방송과의 회견에서 상황이 진정되면 이번 주말까지 또 다른 서안지역에서 병력을 철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그는 헤브론에서 이스라엘군을 철수하는 이른바 '유대 퍼스트(유대 우선)' 계획을 실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은 그동안 이라크 공격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긴장상태를 완화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지난 6월 이스라엘군이 점령한 요르단강 서안 6개 도시중 최소한 1개지역에서의 병력 철수를 촉구해왔다. 대니엘 커처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는 앞서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에게 서한을 전달, 이스라엘 병력 철수와 팔레스타인 활동제한 완화, 이스라엘이 압류한 수억달러의 팔레스타인 세금의 양도 등을 촉구했다. 벨 엘리저 장관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헤브론 지역에서 이스라엘군의 철수합의를 위한 "깊은 협의"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상황이 좋으면 이번 주중 이런 일(철수)이 이루어지기를 희망한다"면서 "상황이 허락되면 나는 당연히 이를 장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6월 두건의 자살공격이 일어난 뒤 요르단강 서안의 많은 도시에 통행금지 조치와 함께 모든 활동을 엄격하게 통제해왔다. (예루살렘 AP=연합뉴스)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