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위원회는 14일 로비 노력으로 김대중 대통령이 2000년 노벨평화상 수상을 확보하게 됐었다는 주장들을 단호히 일축하고 그러한 주장들은 "의미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5인 노벨상위원회 본부인 노르웨이 오슬로 소재 노벨연구소의 올라브 니욀스타트 소장은 "노벨상위원회가 어떻게 활동하는지 알고 있는 사람들은 누구나 그같은 로비가 있더라도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한국어판은 지난주 뇌물죄로 투옥중인 한국 기업인 최규선씨가 김대중 대통령을 위해 노벨평화상을 확보하기 위한 국제적인 운동(로비)계획안을 마련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김 대통령측은 이같은 운동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다. 매우 독립적인 노벨상위원회에 로비하거나 특정 후보들을 위한 운동을 주선하려는 사람들이 종종 있긴 하다. 니욀스타트 소장은 "그러한 운동이 있다하더라도 노벨상위원회에는 결코 미치지못할 것이다. 위원회는 매우 민감해 그같은 운동이 벌어진다면 득보다는 해가 되기십상"이라고 말했다. 가이어 룬데스타트 노벨상위원회 사무국장은 위원회에 로비를 하려는 사람은 누구나 자신을 만나게 되지 위원들은 결코 만나지 못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노벨상위원회 회의에 참가하긴 하나 평화상 결정에는 투표권이 없다. 노벨상위원회는 북한과의 화해정책인 "햇빛정책"과 민주주의 및 아시아의 인권 때문에 김대중 대통령에게 평화상을 수여한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었다. (오슬로 AP=연합뉴스) h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