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최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발생해 181명이 숨진 폭탄테러 사건에 알 카에다 조직이 책임이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14일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이건 알 카에다로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발리 테러공격은 지난주 쿠웨이트에서 미 해병대에 발생한 테러나 예멘근처에서 발생한 프랑스 유조선 테러 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예멘의 프랑스 선박에 대한 공격도 이같은 유형의 테러와 연관이 있다고 믿는다"면서 "쿠웨이트에 있는 우리 해병대에 대한 공격은 이 세포들, 이 킬러세포들의 국제적인 성질을 반영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 테러들이 자유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겁주고 죽이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발리 테러는 자유를 신봉하는 어떤 국가도 테러리즘에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메시지를 보냈다면서 미국은 "적들이 우리를 다시 해치기 전에" 적들을 계속추적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가까운 장래에 테러리즘 소탕의 필요성에 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에 앞서 인도네시아의 국방장관도 발리 수도 덴파사르에서 발생한 나이트클럽 테러공격은 알 카에다의 책임이라고 비난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