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시에 한국기업의진출이 늘면서 한국어 학습 열기가 높아져 최근 한국어 학교가 대거 개설되는 등 우리 민족의 위상을 높여주고 있다고 흑룡강신문 최근호(10. 1)가 전했다. 단둥시의 한국어 과정 개설은 단둥조선족중학교가 처음으로 1992년 개설 당시 200명의 학생이 입학했다. 그러나 최근 단과대학인 단둥직업기술학원이 3년제 한국어학부과정 6개반을 개설한 것을 비롯, 6개의 중등전문학교에 500여명의 학생들이 입학했고, 성인대상 한국어학교 10여곳에서 한국어를 교육하고 있어 지난해 1천500여명이던 학생수가 올해는 2천여명으로 증가했다. 이외에도 각종 한국어학습반 등에서 초급과정을 마친 뒤 개별적으로 개인교사를 초빙해 중ㆍ고급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도 많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같은 한국어 교사의 수요 급증으로 각 학교에서는 퇴직교사들을 초빙하기도 하고 현직교사들도 과외로 한국어를 교육해 일부 교사는 한달 수입이 3천위앤을 넘기도 한다. 또 음식점 등에서 일하던 조선족들이 한국어를 무기로 회사원, 통역, 비서 등으로 전직하면서 조선족 평균임금이 타민족보다 300위앤(元)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단둥조선족중학교는 이러한 한국어 학습 열기를 계기로 한족에게는 한국어를,한국유학생들에게는 중국어를 교육하는 중등전문학교나 대학을 설립하기 위해 투자자를 찾고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유진 기자 yooj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