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인도네시아 관광 휴양지인 발리 나이트클럽 폭탄 테러로 최소 190명이 숨지고 300명 이상이 다쳤다고 소식통들이 14일 밝혔다. 발리 수도 덴파사르의 구호 관리들은 대형 차량 폭탄이 지난 12일 밤 외국인들로 붐비는 나이트클럽 2곳을 폭파, 188명이 숨졌다고 말했다. 호주 공군기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되던 호주인 2명이 이날 숨졌으며, 수색 및구조작업이 본격화되면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자카르타 AFP=연합뉴스) 0...발리 폭탄 테러 사건으로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낸 호주의 존 하워드 총리는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14일을 국가 애도일로 선포했다. 하워드 총리는 또 이날 국회연설에서 알렉산더 다우너 호주 외무장관과 크리스앨리슨 법무장관을 비롯해 고위 보안관리들을 인도네시아에 급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워드 총리는 "이들의 임무는 테러범 검거를 위한 호주와 인도네시아 양국간협력을 최대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캔버라 AFP=연합뉴스) 0...헬렌 클라크 뉴질랜드 총리는 발리 폭탄 테러 사건을 '호주판 9.11 테러'공격이라고 14일 규정했다. 클라크 총리는 이번 폭탄 테러로 다수의 호주인들이 희생됐기 때문에 "호주에미치는 영향은 9.11 테러와 같다"고 말했다. 클라크 총리는 또 이번 공격은 서방인들을 겨냥한 것이라면서 테러와의 전쟁을 최우선 순위에 두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호주 노동당의 시몬 크레엔 당수는 "(테러가 발생한) 12일은 2차대전 이후가장 암울한 날"이라고 규정한 뒤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 (웰링턴 AP=연합뉴스) 0...호주의 이슬람사회도 한 목소리로 발리 폭탄 테러를 비난하고 나섰다. 호주 이슬람 단체인 '빅토리아 이슬람 회의'의 야세르 솔리만 회장은 "누가 테러를 자행했든지간에 이번 테러 공격은 마땅히 비난받아야 한다"면서 "무고한 사람들에 대한 공격은 신과 인류에 대한 범죄"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현재 급진 이슬람 테러리스트들이 발리 폭탄 테러의 주요 용의자로 거론되고 있다. (멜버른 AP=연합뉴스) 0...필리핀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폭탄 테러 사건이 발생하자 추가 테러 공격을 우려, 비상 경계 태세에 돌입했다. 글로리아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은 14일 고위 보안관리들을 소집, 발리 폭탄 테러 및 미국의 대이라크 공격 여파 등을 논의했다. 로일로 고레즈 필리핀 국가안보보좌관은 "아로요 대통령이 경찰과 군에 경계 태세에 돌입할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외국인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지역과 공항, 발전소 등 주요 시설에 대한 경계도 대폭 강화했다. 필리핀군은 지난주말 이슬람 반군 '아부 사야프'와 이슬람 분리주의 세력인 모로 이슬람 민족해방전선(MILF)에 대한 작전을 강화했다. 현재 발리 폭탄 테러 사건과 최근 필리핀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폭탄 공격이 연계됐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 (마닐라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