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휴양지 발리섬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함에 따라 싱가포르를 비롯, 동남아시아 지역의 기업 활동과 소비가 위축돼이 지역 경제에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고 분석가들이 14일 밝혔다. 분석가들은 이번 사건은 특히 이미 경기 하락세를 보이고 싱가포르 경제에 불확실성을 더해주고 추가적인 경기하강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싱가포르 상업자원관리 연구소의 필립 포 교수는 "이번 사건의 직접적인 영향은소비자 신뢰가 약화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포 교수는 서비스 산업이 소비자 신뢰 상실로 인한 피해를 가장 많이 입을 것이며 기업 활동 위축은 이 지역 경제에 어두운 전망을 드리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발리 폭탄 테러 이후 주문 취소 등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같은 시장의 불확실성은 싱가포르 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지역 경제에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싱가포르산업협회 부속 경제연구소의 탄 키 위 소장은 "단기적으로 소비자들이구매를 멈추고 관망자세를 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행업계는 향후 수주 간 발리 섬 관광 예약 취소사태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 여행업체 관계자는 "발리섬 관광객이 지난 90년대의 불안정한 상황에서 벗어나 방문객 수가 정상으로 회복되고 있는 상황에서 발생한 이번 테러 사건은 시기적으로 아주 나쁜 때에 일어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발리섬 테러 사건으로 인도네시아의 주가가 크게 떨어지고 루피아화 가치가 폭락하는 등 자카르타 금융시장이 동요하고 있다. 자카르타 주식시장의 종합주가지수는 14일 개장하자 마자 6.6% 하락한 351.605를 기록했으며 외환시장의 환율은 지난 11일 달러당 9천5루피아에서 이날 9천200-9천300루피아로 치솟았다. (싱가포르.자카르타 dpa.AFP=연합뉴스)인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