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적인 오페라의 여왕 마리아 칼라스는 실연의 비통함 때문이 아니라 병 때문에 아름다운 목소리를 잃었다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 로마 폴리클리닉병원의 마리오 지아코바조라는 내과 전문의는 13일 코리에레 델라 세라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지난 1975년 파리에서 칼라스를 치료했다고 주장하고 칼라스가 "책이나 평론, 영화에서 잔소리꾼에 못돼 먹은 프리마 돈나로 묘사되는 것을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27년만에 진상을 밝히는 것"이라며 흥분. 그는 당시 칼라스의 성대 부분을 손상시킨 피부근염에 대해 스테로이드 약을 처방했으며 후에 칼라스로부터 "건강이 회복돼 콘서트를 곧 재개할 계획"이라는 소식을 들었다고 공개하고 칼라스의 죽음도 이 병에서 비롯됐을 것으로 추측. 칼라스는 연인이었던 그리스의 선박왕 아리스토텔레스 오나시스를 재클린 케네디 여사에게 빼앗기고 육체와 정신이 모두 지쳐 있던 지난 1977년 54살로 아쉽게 세상을 떠났으며 최근 이탈리아 영화 감독 프랑코 제피렐리(78)가 그녀의 최후 40일을소재로 만든 `칼라스여 영원하라(Callas Forever)'라는 영화가 개봉됐다. (로마 AP=연합뉴스)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