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최근 워싱턴 일대에서 발생하고 있는 연쇄 저격살인 사건과 관련 국방부에 최근 전역한 스나이퍼(저격수) 명단을 요청했다고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최근호에서 보도했다. 뉴스위크는 FBI가 국방부에 포트 브래그에 있는 스나이퍼 학교에 입학을 거절당한 사람들이나 전(前) 학생중 심리적인 문제를 갖고 있었던 사람들의 명단을 조사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FBI는 또 목격자들의 잠재된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범죄현장을 3차원 입체영상으로 재구성해서 저격 범인의 위치를 계산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미 8명을 살해하고 2명에 중상을 입힌 범인을 체포하기 위해 메릴랜드주와 버지니아주 경찰은 물론 FBI, 연방알코올.담배.화기국(ATF)이 합동으로 수사팀을 편성운영하고 있으며 이들 기관 소속 수사요원 1천명 정도가 이 사건 수사에 동원됐다. 수사팀은 또 범인의 소재지를 파악하기 위해 범행장소를 컴퓨터로 분석하는 이른바 '지리적 분석'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한편 탄도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범행에 사용된 탄도를 조사하고 지문이나 DNA를 찾기 위해 현장에서 수거된 탄피와 타로카드를 분석하고 있다. 한편 시사주간지 타임은 이번 연쇄살인 사건 수사를 주도하고 있는 메릴랜드주 몽고메리 경찰서의 찰스 무스 서장을 '금주의 인물'로 선정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