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은 지역 사령관들에게 정밀무기, 정보 및 신속배치 등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기존의 전쟁계획을 다시 입안하라고 명령했다고 뉴욕타임스가 1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럼즈펠드 장관이 대규모 군병력을 동원했던 지난 1991년 걸프전과 달리 엄청난 화력을 지닌 정밀무기와 신속배치 능력을 가진 소규모 병력을 투입하는 새로운 전쟁계획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럼즈펠드 장관의 이런 방침은 9.11테러로 생화학 무기를 보유한 테러리스트와 국가들로 부터의 위협에 지속적이고도 보다 신속하게 대응할 필요성이 있다는 내부판단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신문은 이와 관련, 토미 프랭크스 중부군 사령관이 이라크와의 전쟁 가능성에 대비, 럼즈펠드 장관의 이런 방침에 따라 이미 구체적인 실무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럼즈펠드의 이런 구상에 따라 소규모의 기동이 뛰어난 병력이 보다 신속하게 운용될 경우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사막전의 최적기인 향후 수개월안에 이라크 공격을 수행하도록 명령을 내릴 수 있는 여분의 시간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덧붙였다. (뉴욕 AFP=연합뉴스)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