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행정부가 이라크전 결의안 의회 통과로 군사공격에 한발 다가선 가운데 국방부는 내달 중순 보건당국의 승인이 나는 대로 최대50만명의 미군에 대해 천연두 예방 백신 접종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뉴욕타임스 인터넷판 12일 미국 군 및 행정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관리들에 따르면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의 의료분야 고위 전문가들은 물론럼즈펠드 장관의 자문역을 맡고 있는 군 내부 및 민간인 고위 인사들까지 미군에 대한 천연두 예방 접종을 권고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에 따라 140만명의 현역병 가운데 35만-50만명이 예방 접종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접종 대상자의 대부분은 나중에라도 중동에 파견될 가능성이 있는 부대 소속 병사가 될 것이라고 이들 관리는 말했다. 지난 91년 걸프전때 국방장관이었던 딕 체니 부통령은 병사들의 예방 백신 접종을 강하게 지지해 왔다고 행정부 관리들은 말하고 있다. 또 국방부 관리들에 따르면 폴 월포위츠 국방 부장관을 비롯해 미 합참 고위 장성들과 국방부내 고위 민간인 관리들도 이미 중동에 파견된 병사들도 천연두 증상이나타나기 전에 예방 백신을 접종받아야 한다는 데 적극 찬성하고 있다. 그러나 미군에 대한 천연두 백신 접종 시기는 부작용에 대한 검증 작업이 아직완료되지 않아 식품의약청(FDA)이 대량의 백신 접종을 승인할 것으로 예상되는 내달첫주나 둘째주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섭기자 kim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