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하원이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대 이라크 공격권한을 부여하는 결의안을 압도적 표차로 통과시켰다. 야당인 민주당이 다수당인 상원은 하원을 통과한 결의안을 몇시간만인 11일 새벽 원안대로 가결했다. 찬성 77표 반대 23표였다. 이에 따라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 문제와 관련,전쟁수행권을 포함한 포괄적인 권한을 갖게 된다. 또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서 새로운 결의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벌이고 있는 러시아 등 다른 상임이사국들과의 협상에서도 힘을 얻게 됐다. 이날 양원을 통과한 결의안은 "부시 대통령이 유엔을 통하지 않고서도 이라크에 대한 군사행동을 취할 수 있다"고 승인했다. 그러나 야당인 민주당의 요구를 수용,"부시 대통령이 무력사용에 앞서 모든 외교적 수단을 사용해보도록 권고한다"는 문구가 포함됐다. 또 부시 대통령은 군사행동을 시작하면 60일마다 의회에 의무적으로 보고해야 한다. 워싱턴=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