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은 10일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이라크 공격권한을 주는 결의안을 2백96 대 1백33이라는 압도적 표차로 통과시켰다. 상원도 곧 유사한 결의안을 통과시킬 것으로 예상돼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 문제와 관련, 전쟁수행권을 포함한 포괄적인 권한을 갖게 된다. 또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서 새로운 결의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벌이고 있는 러시아 등 다른 상임이사국들과의 협상에서도 힘을 얻게 됐다. 이날 하원을 통과한 결의안은 "부시 대통령이 유엔을 통하지 않고서도 이라크에 대한 군사행동을 취할 수 있다"고 승인했다. 그러나 야당인 민주당의 요구를 수용,"부시 대통령이 무력사용에 앞서 모든 외교적 수단을 사용해보도록 권고한다"는 문구가 포함됐다. 또 부시 대통령은 군사행동을 시작하면 60일마다 의회에 의무적으로 보고해야 한다. 워싱턴=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