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10일 이라크 군수산업부 장관이 대량 살상무기생산시설로 의심받는 2곳을 미 행정부가 즉각 사찰할 것을 제안한 데 대해 유엔이결정할 문제라며 일축했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이 문제는 이라크가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 유엔에 달려있는 사안"이라면서 "남아 있는 유일한 문제는 무기사찰단이 어떤 조건으로 이라크에 들어가 효율적으로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느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압델 타와브 호웨이시 군수산업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이 이라크 무기개발 책임자라고 밝히고 "미국 행정부는 대량살상무기 생산에 이용되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는 안-나스르 및 유프라테스 지역에 방문을 원하는 누구라도 보낼수 있다"면서 "미국 행정부가 두 곳을 살펴보기를 원한다면 우리는 즉각 그곳을 사찰하도록 미국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