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논 스미스 조지 메이슨대 교수는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직후인 9일 버지니아주 알링턴 캠퍼스에서 기자와 만나 "이라크 전쟁에 관한 무수한 논의가 증시회복에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지만 전쟁이 실제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small ripple)"이라고 내다봤다. -수상 소식을 듣은 후 소감은. "놀랐죠.동료 학자들이 20여년전부터 우스갯소리로 노벨경제학상을 타게 될 것이라고 얘기했지만 한번도 실현되지 않았잖습니까. 이번에는 진짜 타게 됐으니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상금은 어디다 쓸 계획인가요. "얼마를 받을지 모르지만 모두 'IFREE(국제 실험경제학 연구재단)'에 기부할 것입니다." -실험경제학이 왜 중요한가요. "저는 과연 미시경제학이 의존하는 개인행동에 대한 가정들이 실제 개인들의 행동을 제대로 나타내주는지 실험적인 방법으로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과학적으로 증명해보려 했던 거죠. 그런 면에서 실험경제학은 시장이나 시장참가자들의 행동 및 각종 거래에 대한 규칙들에 대해 절제된 연구를 가능하게 해줍니다." -요즘 미국 경제상황에 대한 평가와 예상은 어떻습니까. "전체적으론 희망적으로 생각합니다. 자본시장에 대한 접근이 괜찮고 많은 기업들이 새로 탄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많은 돈이 새로 탄생하는 기업들로 들어가면서 경제는 앞으로 좋아질 겁니다." -이라크 공격이 미국 경제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많은데요. "많은 문제를 초래하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증시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죠. 소비나 투자에도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입니다" 워싱턴=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