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항공국(FAA)은 9일 항공 운항의 효율성을 높이고 안전운항을 확보할 수 있는 운항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FAA는 이 시스템을 다음 달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 설치한 후 점차 전국 공항으로 확대 설치할 것이라고 전했다. 알래스카 항공이 기상 악화시에도 안전 운항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96년 개발한이 운항 시스템은 항공 교통망의 혼잡을 막고 항공기 충돌 사고를 사전에 방지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에 따라 이 시스템을 채용할 경우 항공기의 산악 충돌을 방지하고 나아가 항공기 납치범이 항공기를 고층 건물이나 다른 구조물에 충돌시키는 것을 방지할 수 있어 테러 예방 효과도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민간 항공회사 항공기의 상당 부분은 `필수 운항법'이라고 불리는 이 시스템 채용에 필요한 장비를 갖추고 있어 이 시스템의 전면적인 시행이 순조롭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시스템 개발에 참여한 조종사 할 앤더슨은 "이것은 항공기들에 적절한 운항공간을 배당하는 시스템"이라고 말했으며 다른 조종사들은 "공중에 고속도로를 개통한 것과 같다"고 전했다. FAA는 또 항공 관제시스템 현대화 계획의 일환으로 마이애미 국제공항에 관제탑과 조종사 간에 즉각적인 메시지 전달 기능을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AP=연합뉴스)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