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화학상 수상자는 생명공학과 신약개발에 기초적인 단백질 구조를 밝히는데 기여한 학자들에게 돌아갔다. 특히 존 펜 교수와 다나카 고이치 연구원은 거대 분자구조로 이뤄진 단백질의 질량(분자량)을 분석하는 방법을 개발,단백질학의 토대를 세운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미국 뉴욕 출신인 펜 교수는 전자분사 이온화 기법(ESI)을 통해 단백질 질량을 정밀하게 측정하는데 성공,단백질 연구의 새 장을 열었다. 그는 전자를 이온화시킬 때 물을 분사하는 것과 같은 기법으로 단백질 구조를 밝혀냈다. 다나카 연구원은 레이저를 활용,단백질 질량을 더욱 정확하게 측정하는 기법을 개발했다. 그는 레이저를 단백질 혼합물에 쬐여 단백질을 분리할 때 나오는 분자를 통해 단백질의 질량을 측정했다. 다나카 연구원은 이 기술을 바로 실용화시키는 데 성공했다. 쿠르트 뷔트리히 박사는 스위스 출신으로 스위스의 에테하(ETH)대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미국의 스크립연구소 연구원을 겸직하고 있다. 그는 X선으로만 분석할 수 있었던 단백질 3차원 입체구조를 핵자기공명(NMR) 기법으로 규명하는 방법을 1980년대 초 고안해 냈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