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자연보호 당국은 최근 3개월 사이에 사람 5명을 물어죽인 뒤 주민들의 살해 위협을 받아온 호랑이를 포획해 동물원에서 애지중지 보살피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9일 보도했다. 리아우 자연보호소는 지난 7-9월 사이에 사람 5명을 물어죽인 100-120㎏ 크기의 호랑이가 지역 주민들에게 살해 위협을 받고 있는 사실을 알고 서부 자바의 타만 사파리 동물원에 보호를 요청했다. 동물 전문가들은 밀림에 덫 3개를 놓고 추적한 끝에 6일 문제의 호랑이를 생포했으나 이웃을 물어죽인 원흉을 공개하라는 주민들의 강력한 요구를 묵살한 채 호랑이가 스트레스를 받을 것을 우려해 극진히 보살피며 동물원으로 데려갔다는 것. (자카르타=연합뉴스) 황대일 특파원 had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