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의료진과 학자들은 8일 로마 교황청이 고 테레사 수녀가 기적을 행한 것으로 잘못 판단했다고 밝히면서, 테레사 수녀를성인 품위에 올리는 것 보다는 빈자에 대한 봉사를 인정해 복자 반열에 올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인도 의료진은 로마 교황청이 테레사 수녀의 기적 행사로 인정한 모니카 베스라라는 한 여성의 복부 종양 치유와 관련, 강력한 약물과 치료에 의해 종양이 제거된 것이지 어떠한 신성한 힘에 의해 병이 나은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파르토 데 웨스트 벵골주 전 보건장관은 " 이 여인은 발루가트 병원에서 수일동안 강력한 약물 치료로 종양이 제거됐다"면서 " 테레사 수녀을 존경하지만 그녀가행사한 기적에 의해 치유됐다는 것은 진실을 과장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콜카타에 본부를 둔 과학.합리주의자 협회의 프라비르 고쉬 사무총장은 " 잘못된 주장과 거짓에 근거해 테레사 수녀에 대한 시성을 검토하는 것 자체가 테레사 수녀를 욕되게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로마 교황청 시성성(諡聖省)은 회의를 갖고 인도 여성의 복부 종양이치유된 것을 " 과학적으로 불가해한 " 기적으로 선포하면서 테레사 수녀가 행한 기적중 하나로 정식 인정, 테레사 수녀의 시성을 위한 중대한 조치를 취했다. (콜카타 바티칸 시티 AFP=연합뉴스) yjch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