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를 피우거나 간접흡연에 노출된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유방암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독일 하이델베르크 암연구소의 실케 크로프 박사는 미국의 의학전문지 '역학저널' 최신호 인터넷판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50세 이전에 유방암 진단을 받은 환자 468명과 건강한 여성 1천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담배를 피우는여성은 전혀 피운 일이 없거나 간접흡연에 노출된 적이 없는 여성에 비해 50%, 과거에 담배를 피웠던 여성은 20% 각각 유방암 위험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또 스스로는 담배를 피운 적이 없지만 하루 최소한 1시간씩 1년 이상 간접흡연에 노출된 여성은 유방암 위험이 60%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크로프 박사는 밝혔다. 크로프 박사는 유방암 위험은 담배를 피운 햇수에 비례해 증가하고 담배를 끊은뒤 경과한 햇수에 따라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크로프 박사는 흡연이 정확히 어떤 이유로 유방암 위험을 증가시키는지는 규명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도 10대 때 담배를 피우기 시작하면 나중에 유방암 위험이 커진다는 등 흡연-유방암 관계 연구보고서들이 발표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skha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