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과 국무원은 북한의 신의주특구 개발은 지지하지만, 양빈특구 장관에 대해서는 법에 따라 적절한 수준에서 처리키로 입장을 정리했다고 중국 소식통들이 7일 밝혔다. 중국측의 이같은 입장은 당.정 채널을 통해 북한측에 전달됐다고 중국 소식통들은 말했다. 당과 국무원은 양빈을 법에 따라 처리해도 북한과의 관계 등을 고려해 처벌 수위는 적절히 조절키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는 북한 정부에 양빈 장관 연행과 연금이 양 장관의 불법 경제 활동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이해를 얻었으며 신의주특구 개발은 지지한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홍콩의 명보가 이날 보도했다. 중국과 남북한 관계 등 동북아문제를 담당하는 쩡칭훙((曾慶紅) 당 조직부장이 이 사건을 직접 챙기고 있으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양빈을 지지하고 있어 양 장관이 구속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홍콩 경제일보가 보도했다. 신문은 김정일 밀사가 친서를 휴대하고 베이징(北京)을 방문해 중국 정부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 조사에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 이외에도 외교부, 대외경제무역합작부,국가안전부, 공안부, 국가세무총국 등이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빈 장관은 7일 연금 상태에서 4일째 조사를 받았으며 중국 당국은 그가 어느 곳에 있는지 일체 밝히지 않고 있다. 그가 선양에서 베이징(北京)으로 이송됐다는 설들도 퍼져있으나 중국 소식통들은 부인했다. 양빈이 법인 대표인 어우야(歐亞)그룹의 한 소식통은 "중국 공안이 양 장관 연행과 연금후 그의 소재에 대해 한번도 알려온 적이 없다"고 말했다. 양빈이 연행된 선양(瀋陽) 소재 양빈의 자택이 있는 호화풍 네덜란드촌의 한 보안요원은 "그가 여전히 네덜란드풍의 별장안에 있는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중국측은 이번 사건이 탈세, 세금미납 등에 따른 것이라고 부각시키고 있지만 북한에 대해 경고하고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국제 정치적인 '음험한' 목적을 숨기고 있다고 중국 소식통들은 말했다. 양빈은 당초 랴오닝성(遼寧省)측과 연말까지 탈세 문제 등을 해결하기로 합의했으나 중앙에서 정치적인 목적을 가지고 개입하면서 사건이 확대된 것이라고 중국 소식통들은 말했다. 국내 정치적인 목적에는 11월8일의 당 16차 전국대표대회(전당대회격)를 앞두고 당의 위력과 권위를 과시하고 보수파들에 의한 불법 경제 활동들에 대한 비난들을 무마하려는 것이 포함돼 있다고 중국 소식통들은 말했다. 어우야그룹의 한 소식통은 양빈의 승용차 기사가 그에게 일상용품들을 여러차례 전달했으나 그의 소재는 모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