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새로 통합된 경제.노동장관직에 7일 거물급 주지사를 임명함으로써, 독일의 흔들리는 경제와 10%대에 이르는실업 문제를 해결하려는 제2기 적녹연정의 의지를 과시했다. 경제.노동장관에 임명된 볼프강 클레멘트(62)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 주지사는슈뢰더가 이끄는 사민당의 부총재이기도 하다. 클레멘트 장관은 슈뢰더 총리가 군소정당인 녹색당과의 연정협정에 명시하려는 노동시장 개혁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슈뢰더 총리는 녹색당과 향후 4년간의 정책계획에 대해 논의한뒤 " 경제장관과노동장관직의 고전적 구분을 없애는게 바람직할 것으로 본다"면서 "노동시장 개혁이이번 정부의 핵심 정책이 돼야 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슈뢰더 총리는 개혁과정에서 "이해관계의 정글"과 맞닥뜨리게 되겠지만 가장 인구가 많은 주에서의 행정경험을 가진 클레멘트 장관은 이를 잘 헤쳐나갈 수 있는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클레멘트 장관은 탁월한 업무 및 조직관리 능력으로 독일 정치권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행정전문가로 꼽힌다. 클레멘트 장관의 임명에 대해 독일 산업연맹은 경제부의 "분명한 승격조치"라며클레멘트장관의 정치적 영향력이 내각 내 경제부의 위상을 높여줄 것이라고 환영했다. 사민당에 우호적인 노동조합들도 새 정부에서는 노동문제가 경제문제 못지 않은관심을 받게됐다며 환영을 표시했다. 한편 슈뢰더총리는 철학 교수로 복귀하기 위해 문화장관을 사임한 율리안 니다-뤼멜린의 후임에 함부르크주의 문화관리를 지낸 크리스티나 바이스를 임명했다. (베를린 AP=연합뉴스) jinn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