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은 알 카에다와 탈레반 조직을 뿌리뽑을 때까지는 아프가니스탄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토미 프랭크스 중부군 사령관이 7일 말했다. 프랭크스 사령관은 대테러전 개전 1주년을 맞아 42개 우방국 군대 대표 2천명이참가한 가운데 맥딜 공군기지 격납고에서 열린 기념식 연설에서 "대테러전의 마지막총탄이 발사될 때까지 그곳에 남을 것"이라고 말하고 "아직도 할 일이 많이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동맹국 대표들에게 그들의 노력에 대해 미국의 감사를 전달하고 싶어 이날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히고 "미국은 다른 많은 위대한 나라들과 더불어 테러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우리 동맹은 테러 근절에 필요한 만큼 오랫동안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널드 럼즈펠드 장관도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미군과 동맹국군대가 탈레반 정권을 몰아내고 새 정부 구성을 지원해 성과를 거뒀다면서 미군은 아프간 새 정부가 자립할 때까지 "필요한 만큼 오랫동안" 머무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프간 정부는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균형을 유지하는 능력을 키워야 할 것이며 아프간 국민은 정부가 그들의 생활을 개선하고 있다는 신뢰를 쌓아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미군은 아프간 주둔 임무의 초점을 전투에서 중앙정부 강화를 위한인도적 활동으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집권 초기 과거 정부가 발칸 지역을 비롯한 해외에서 미군을 `국가재건'에 사용했다고 극력 비판했으나 럼즈펠드장관은 이날 아프간이 또다시 "테러훈련장이 되지 않으려면" 이같은 일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