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는 6일 대통령궁에 대한 사찰을 허용하고 새로운 유엔결의안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모하메드 알도우리 유엔주재 이라크 대사는 이날 미 ABC방송과의 회견을 통해 "우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어떤 결의안도 거부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라크는 대량살상무기를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소위 '대통령궁'으로 불리는 민감한 장소 사찰도 허용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또 "이라크는 유엔의 경제제재가 해제되길 원하고 있다.이를 위해 대량파괴무기 의혹이 해소될 수 있도록 모든 편의도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유엔 무기사찰단에 무장병력이 포함될 필요는 없다"며 "미국이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은 사찰이 아닌 이라크 정권교체이기 때문에 복잡한 조건을 달아 사태를 꼬이게 만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와 관련,미국 의회는 금주중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제안한 대 이라크 무기사용권 승인여부를 결정한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