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는 남북간 대화 분위기 조성과 관련해 모스크바의 노력을 특히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러시아의 소리방송이 7일 밝혔다. 방송은 "현재 러시아는 (한)반도의 양국에 대한 균형잡힌 정책을 실시해오고 있다"면서 "러시아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은 조선 영도자 김정일과도, 한국 김대중 대통령과도 여러 차례의 회담을 가진 바 있다"며 남북 양측과의 등거리 외교를 강조했다. 방송은 특히 푸틴 대통령이 2000년 여름 평양을 방문하고 김정일 위원장과 만난 것이 조선을 외교적 고립에서 벗어나는데 기여했으며 남북 관계의 역사적 접근에 협력했다고 평가했다. 방송은 이어 얼마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평양을 방문하기 앞서 푸틴 대통령과 지역 정세를 논의했다면서 북일 정상회담은 양국 관계가 점진적으로 정상화되는 길을 열어줬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진욱기자 k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