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라크에 대한 무력사용 위협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이라크는 6일 새로운 유엔결의안을 수용하고 대통령궁에 대한 무기 사찰을 허용하는 등 제한 없는 사찰에 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하메드 알도우리 유엔주재 이라크 대사는 이날 ABC 방송 회견에서 "우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어떠한 결의안도 거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알도우리 대사는 "우리는 대량살상무기를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유엔 사찰단이 소위 대통령궁으로 불리는 민감한 장소도 제한없이 사찰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도우리 대사는 이라크는 이라크에 대한 경제제재가 해제되기를 원하고 있다고 밝히고 이를 위해 대량파괴무기 의혹이 해소될 수 있도록 모든 편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알도우리 대사는 유엔 무기사찰단에 무장 병력이 포함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사찰단에 병력을 포함시켜야 한다는 미국의 조건은 불필요한 것"이라고 지적하고 "미국의 궁극적인 목적은 사찰이 아니라 이라크 정권을 교체하는 것이기 때문에 복잡한 조건을 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하는 유일한 중요 목표는 이라크 석유를 장악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 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