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주요 신문들은 5일 중국 당국이 전날북한 신의주특별행정구 양빈(楊斌) 장관을 연행한 데 대해 전체적으로 "양빈 장관의독주를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북.중 국경의 안정에 깊이 관계되어 있는 신의주 특구에 대한 기본방침을 놓고 독주를 계속해 온 양빈 씨에 대해 중국 당국의 강력한 경고가이뤄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요미우리는 "앞으로 중국 당국이 양씨를 어떻게 처리할 지 불투명하지만, 특구운영에 관해서 중국측은 북.중협의에 기초한 의사결정을 북측에 요구할 수도 있을것"이라고 내다봤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도 "양빈 장관이 외국인에 대한 신의주 무비자 입국발표 등 독자노선을 걸었다"며 "중국 정부가 양씨의 자질에 의심을 품고 있는 점이 연행배경이 됐음은 분명해 보인다"고 전했다. 니혼게이자이는 또 "양씨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양아들 관계에 있다는 관측도 있다는 점에서, 중국이 양씨를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북.중관계에 미묘한 알력이 발생할 우려도 있다"고 덧붙였다. 아사히(朝日)는 "연행 사건은 중국이 양씨를 지지할 수 없는 인물로 생각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전했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은 "양씨가 장관에 정식으로취임하기 이전에 중국측이 사실상의 `불신임'을 내린 것"이라고 해석했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 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