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우울한 기분은 정상이다.' 사람들이 가을철에 흔히 느끼는 우울은 기후변화에 신체가 적응하는 '정상과정'이라고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이 올리히 헤게 뮌헨대 교수의 연구결과를 인용, 3일 보도했다. 헤게 교수는 "많은 사람들이 특히 가을철에 우울해지는 것은 햇빛이 부족해지면서 몸의 수면 및 기상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피곤감과 허탈감, 단맛에 대한 강한 식욕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그는 "단순 우울과 의학적으로 심각한 질환인 우울증은 구별되지만 만약 이로 인해 수면방해, 절망감 등의 현상이 2주일 이상 계속되면 의사를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일시적인 우울증의 경우 밝은 햇빛 속에서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산책하는 것이 가장 좋은 치유책이라고 지적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