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라크 전체를 상대로 전쟁을 벌이는 대신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과 결투를 벌여야 한다고 타하 야신 라마단 이라크 부통령이 3일 제안했다. 라마단 부통령은 이날 APTN과 회견에서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 전체를 공격하길원하고 있다"면서 전쟁 대신 후세인 대통령과 정식 결투를 벌일 것을 제안했다. 그는 무기는 본인이 선택하고 부통령들이 두번째 결투 상대로 나서게 하는 방식으로 결투를 벌이자면서 "결투 방식이 미국인과 이라크 국민을 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라마단 부통령은 또 부시 대통령에게 대이라크 무력 사용 권한을 부여하는 결의안에 미국 의회가 지지를 표명한 것에 대해 놀라울 것도 없으며 우려하지 않는다고일축했다. 그는 "우리는 이 문제에 관심이 없다"면서 "이같은 내용의 결의안 승인은 이라크에 중요하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라마단 부통령은 이와 함께 유엔 안보리가 새 강경 결의안을 채택할 때까지 무기사찰단의 복귀를 지연시키려는 미국의 노력을 비난했다. 그는 "유엔과 이라크의 (무기사찰 재개)합의에 미국인들이 매우 놀랐다"면서 "미국의 사찰 지연 노력의 목적은 사찰 과정을 방해하는데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후세인 대통령의 장남인 우다이가 운영하는 `바벨'지(紙)는 미국이 새로운유엔 대(對)이라크 결의안과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집권 바트당 기관지인 아트-타우라지(紙)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상처를 입지 않고서는 벗어날 수 없는 막다른 골목에 봉착해 있다"고 주장했다. (바그다드 AP=연합뉴스)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