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의회 지도자들은 유엔과 이라크가 무기사찰 실시에 합의한 데 개의치 않고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겨냥한 무력사용 결의안에 한 목소리를 내기로 2일 결정했다. 딕 게파트(미주리) 하원 민주당 지도자는 이날 부시 대통령과 조찬 만남을 마친후 백악관과 의회가 대(對)이라크 무력사용 결의안에 합의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이번주 하원 국제관계위원회에서 토론될 결의안 문구를 민주당 의원들에게 설명하기 위해 의사당으로 향했다. 게파트 의원은 "이라크는 9.11테러 이후 새 문제점을 야기했다. 따라서 미국은가능한 한 외교적으로, 여의치 않으면 군사적으로 이라크 문제를 해결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다수를 차지한 상원에서 결의안에 의견의 일치를 이루어낼 지는 아직미지수다. 그러나 톰 대슐(사우스 다코다) 상원 민주당 지도자는 이날 중으로 민주당과 공화당 양측에서 공감대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낙관론은 폈다.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이라크와 유엔무기사찰단간의 사찰 합의 소식이 발표된지 몇시간 후 "새 결의안에 따라 새 지시가 나올 때까지 사찰단은 이라크에 가서는안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부시 대통령이 게파트 의원, 대슐 의원, 트렌트 로트 상원 공화당 지도자,데니스 해스터트 하원의장과 조찬 모임을 할 때 일단의 여성이 백악관 북서쪽의 출입구에 모여 이라크 공격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의 여성 한 명은 백악관 울타리에 올라가 항의 시위를 벌이다가 백악관을경비하는 재무부 비밀 요원들의 설득으로 울타리에서 내려왔다. 시위대 여성들은 울타리에 걸어놓은 플래카드에 "이라크 전쟁 반대"라고 적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dcpark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