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부시 미국 행정부는 미국 주도의 군사공격으로사담 후세인 이라크 정권을 축출한 뒤 이라크에 새 정부를 세우기 위한 계획에 착수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부시 대통령에게 이미 제출된 대 이라크 군사공격 계획과 달리 이라크 정부 이양작업 구상은 아직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신문은 국가안보회의(NSC)와 국무부에 후세인 정권 축출 이후의 이라크 정부이양계획을 마련하라는 지시가 내려졌으며 후세인 축출후 초래될 정치적 분열을 방지하기 위해 다양한 지역별, 종족별 자치를 허용하는 연방제 민주정부가 구성되도록지원한다는 것이 미국의 목표라고 전했다. 미국의 정책입안자들은 이라크 외부에서 활동 중인 반체제단체에서 새로운 지휘부가 나와 후세인 정부를 대체하거나 망명정부를 구성하는 것에는 반대하고 있다. 외부의 반체제 단체들은 새 정부 구성을 후원하는 역할에 그쳐야 하며 이들이새 정부 구성에 지도적 역할을 하는 것에는 반대한다는 것이 미국이 입장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는 이날짜 보도를 통해 후세인 정권을 축출하기 위한 군사공격을 검토중이지만 후세인 정권을 대체할 강력한 야당을 구축하려는 미 정부의 노력이 교착상태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타임스는 이라크의 반체제 지도자들과 이라크 문제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누가이라크 반체제세력의 지도자가 돼야 하는지, 후세인 정권 이후 이라크를 통치할 인물이 누구인지 등의 문제에 대한 이견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미 행정부는 지난 8월 이라크 6개 반체제 단체의 단일 노선 확립을 위해 이들단체간 회담을 주선했지만 국방부와 국무부, 중앙정보국(CIA)간 이견 때문에 후세인정권의 대체 세력 구성 노력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타임스는 지적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y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