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유엔본부가 대대적인 개.보수작업을 거쳐 초현대식 건물로 거듭난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30일 유엔총회 보고서에서 모두 10억9천400만달러의사업비를 투입, 오는 2004년 10월부터 6년간 유엔본부 개.보수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난총장은 지난 1949년 이스트강변에 세워진 38층짜리 녹색유리의 유엔빌딩이"안전과 화재, 에너지 효율성, 보안 등에 심각한 결함을 나타내고 있다"고 개.보수시행 배경을 설명했다. 작업의 핵심은 유엔본부를 신축 타워로 이전한 뒤 현 건물 내부를 완전히 개조,21세기형 건물로 현대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난 총장은 유엔빌딩의 긴급 보수,공사,에너지 비용이 현재는 연간 3천만달러미만이지만 2019년까지는 1억1천6백만달러에 달할 것이라며 임시변통의 긴급 보수를해나갈 경우 향후 25년간 20억8천8백만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2천800명의 직원과 회의시설들을 수용할 수 있는 타워신축을 포함한 마스터 플랜의 시행외에는 다른 방도가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는 것. 새 타워는 유엔빌딩 바로 뒤의 뉴욕시 소속 소공원에 들어서게 된다. 니와 도시유키 관리담당 총장보는 문제의 소공원을 유엔소유인 강변의 길쭉한부지와 맞교환할 예정이며, 뉴욕시는 이 부지를 자전거길로 바꾸게 된다고 설명했다. 2004년 10월부터 공사를 시작, 일년안에 본부직원들이 새 타워의 사무실 공간으로 이사하고 현 유엔단지의 리노베이션이 끝나면 다시 돌아온다. 새 타워에는 뉴욕시 곳곳의 임대사무실에서 일하고 있는 수천명의 유엔직원들이입주하게 된다. 아난 총장은 필요 자금은 유엔 회원국들로부터 25∼30년간 무이자로 빌릴 것이라며 공사가 지연될수록 총비용이 늘어나므로 즉시 시작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난해 9.11테러후 공사계획의 보안시스템 예산이 2천2백만달러에서 7천7백만달러로 급증했다고 덧붙였다. (유엔본부 AFP=연합뉴스) jinn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