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주요 신문들은 30일 조간에서 전날 밤치러진 부산 아시안게임의 개막식을 크게 보도했다. 아사히(朝日), 요미우리(讀賣) 신문 등은 1면에 84년 LA올림픽 남자유도 금메달리스트 하형주 동아대교수와 북한 여자유도의 간판인 계순희 선수가 성화점화를 하는 모습 및 남.북 대표선수단의 공동입장 모습을 담은 사진을 실었다. 요미우리는 스포츠면에서 '아시아의 평화, 세계에 발신' '남북 페어(PAIR)가 성화점화, 일본 선수단에서도 대환성'이라는 제목을 크게 뽑아 북한과 아프가니스탄이 참여한 이번 아시안대회의 의미를 부각시켰다. 아사히도 사회면에서 "한국과 북한 선수단은 남북 기수 2명이 든 '통일기'를 따라 입장했다"며 "이산가족과 납치문제 등 남북한의 앙금은 여전하지만 경기장은 만장의 박수와 선수들의 밝은 표정으로 가득했다"고 전했다. 또 마이니치(每日)신문은 "분단된 조국에서 남북의 동포가 통일기를 올리면서,손을 맞잡고 행진하기는 처음있는 일"이라며 "'융화의 제전'이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고 전했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