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와 관련해 국제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가장중요한 문제는 유엔 무기사찰단의 신속한 이라크 복귀라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대통령이 30일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아리엘 샤론 총리를 비롯한 이스라엘 대표단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 가장 중요한 과제는 유엔 사찰단이 가능한 빨리 이라크에 복귀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논의 뿐만 아니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틀에서 오랫동안 지속될 수있는 정치적 해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앞서 러시아 외무부는 성명을 발표, 이라크 사태의 평화로운 해결에 "장애물들을" 조장하고 있다면서 미국과 영국군의 이라크내 비행금지구역에 대한 공습을비난했다. 그러나 성명은 "미.영 동맹군의 활동이 유엔 이라크 무기사찰단의 활동 재개를위한 이라크 대표단과 유엔 무기사찰단과의 회담이 진행중인 가운데 이뤄진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지적, 미.영군의 이라크 공습을 격렬히 비난했던 과거와는 다른모습을 보였다. 한편 샤론 총리는 30~9월 1일 이틀동안 푸틴 대통령과 이고리 이바노프 외무장관 등 러시아 관리들과 만나 이스라엘-팔레스타인간 협상에서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배제하려는 자국의 대(對) 팔레스타인 정책에 대한 지지를확보하고 이라크와 이란의 핵무기 입수 가능성에 관한 국제 사회의 우려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스라엘 관리들은 핵무기 및 관련 기술이 공식 허가 여부와 관련없이 러시아를통해 흘러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와 함께 러시아 일간 이즈베스티야는 이스라엘 대표단이 팔레스타인 무장세력들과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간의 연계를 입증할 수 있는 문서들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샤론 총리는 30일 정보기관인 모사드 국장 출신으로 자신의 외교정책 핵심 자문역인 에프라힘 할레비 국가안보위원회 의장과 함께 푸틴 대통령과 이바노프 장관,그리고 러시아내 유대사회 지도자들과 회동한다. 샤론 총리일행은 1일 출국한다. (모스크바 AFP.AP=연합뉴스) ci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