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통무예인 쿵후의 본산 소림사가 '소림(사)'란 이름을 무단 사용하고 있는 제품들과 상표권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이 30일 보도했다. IHT에 따르면 소림사는 최근 자동차부터 식음료 약 등 광범위한 품목에 무단 도용되고 있는 '소림(사)'상표를 보호하기 위해 국가공상행정관리총국에 상표를 등록했을뿐 아니라 이를 관리하는 '후난샤오린(湖南少林)공업개발'이란 회사를 세웠다. 소림사측은 미국에 있는 지식재산권 소송 전문 로펌의 도움을 받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중국을 제외한 전세계 1백17개 상품이 상표를 도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로펌의 밥 젤린스키 변호사는 "속세와 거리가 먼 소림사까지 상표권에 신경을 쓰는 세상이 됐다"고 말했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