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언론수호위원회는 최근 다시 체포된 것으로 알려진 베트남 반체제언론인의 석방을 천득렁 대통령에게 촉구했다. 뉴욕에 본부를 둔 국제언론수호위는 최근 천득렁 대통령에게 서신을 보내 최근체포된 인터넷작가 응웬부빙을 석방해 달라고 요구했다. 언론수호위는 지난 7월 불온유인물 배포혐의로 일시 체포됐던 응웬부빙이 하노이의 자택에서 최근 다시 경찰에 체포됐다고 밝히고 이는 엄연히 언론에 대한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공산당 기관지에 근무하던 응웬부빙은 지난해 신문사를 그만두면서 단일정당을가진 공산베트남에 야당을 만드는 일을 시작해 정부로부터 반체제 인사로 낙인찍혔다. 그는 베트남정치의 개혁을 요구하면서 최근에는 인터넷을 통해 '중-베트남국경문제에 대한 의견'을 통해 지난 99년말 양국간에 처음으로 서명된 중-베트남국경문제가 지나치게 중국위주로 이루어졌다고 주장하고 국경협정이 재검토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언론수호위원회는 베트남이 헌법에 언론자유를 보장하면서도 실질적으로는 표현의 자유가 구속되고있다고 지적하면서 지난 2월 국경문제에 대한 의견을 인터넷에올렸다가 체포돼 곧 재판을 받을 것으로 알려진 레치쾅에 대해서도 석방을 요구했다. 베트남은 최근 일부 반체제인사들이 인터넷을 통해 자신들의 요구를 내놓는 일이 많아지자 인터넷을 규제하는 법을 만드는 등 본격적인 규제를 시작했다. (하노이=연합뉴스) 권쾌현특파원 kh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