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가 28일 미국과 영국이 추진중인 이라크 대량살상무기 제거를 위한 새로운 유엔 결의안을 거부한 가운데 나지 사브리 이라크 외무장관이 28일 이틀간의 이란 방문을 위해 테헤란에 도착했다. 사브리 장관은 이란 방문중 모하마드 하타미 대통령과 카말 카라지 외무장관을 만나 미국의 대 이라크 군사공격 문제와 1980-1988년의 이라크-이란 전쟁 이후의 양국관계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사브리 장관은 하타미 대통령을 예방하는 자리에서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어서 메시지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테헤란 공항에 도착한 사브리 장관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이라크,북한을 '악의 축'으로 비난한 것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미국과 이스라엘이야말로 "진정한 악의 축"이라고 비난했다. 공항에는 카라지 장관이 직접 나와 사브리 장관을 영접했다. 이와 함께 쿠웨이트의 세이크 자베르 무바라크 알-사바 쿠웨이트 국방장관도 29일 테헤란을 방문할 예정인데 이란은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해 후세인 정권을 붕괴시킬 경우 국경불안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로 미국 주도의 대 이라크전에 반대하고있다. 한편 이라크의 타하 야신 라마단 부통령은 이날 미국및 영국 주도로 추진되고있는 새로운 유엔 결의안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무기 사찰단에 대한 입장은이미 정해졌다"면서 "다른 어떤 절차도 이라크에 해를 끼치기 위한 것이며 받아들일수 없다"고 말했다. 타리크 아지즈 부총리도 "이라크를 침공할 경우 미국은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큰 소실을 초래할 격렬한 전쟁을 치르게 될 것"이라면서 항전결의를 과시했다. (테헤란.두바이 AFP.dpa=연합뉴스) y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