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워싱턴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연차총회 개막을 앞두고 세계화 반대 시위가 벌어져 100여명이 경찰에 체포됐으며출근시간대 교통이 큰 혼잡을 빚었다. 300여명의 반(反) 세계화 시위대는 이날 아침 시위를 벌이다 백악관에서 몇 블록 떨어진 곳에서 경찰과 대치했으며 이 과정에서 충돌이 빚어져 인근 씨티은행의유리창이 깨지고 주변 교통이 정체됐다. 시위 현장에서는 수십 명의 시위대가 체포돼 손인 묶인 채 버스 3대에 실려갔으며 시내 다른 곳에서도 버스 2대가 체포된 시위대를 싣고 가는 모습이 목격됐다. 찰스 램지 워싱턴 시 경찰국장은 라디오 방송에서 오전 9시(현지시간)까지 시위대 100여 명을 체포했으며 또 다른 시위대가 펜실베이니아거리 자유광장에 집결하고있다고 말했다. 시위대는 이날 수십 명씩 자전거를 타고 거리를 행진하고 비상벨을 울려 경찰의주의를 분산시켰으며 교차로에서 인간 띠를 만들어 도로를 막기도 했다. 이들은 또경찰과 충돌이 발생하자 연막탄을 던지기도 했다. 얼굴에 마스크를 한 한 시위자는 "경찰이 먼저 폭력을 사용하기 전까지 시위대는 전혀 폭력적이지 않았다"며 "시위대는 단지 거리에 서서 IMF와 세계은행의 이상에 맞서 싸웠다는 죄 때문에 체포됐다"고 주장했다. 워싱턴시 경찰은 반 세계화 시위에 대비해 회의장 주변에 3천여 명을 배치해 시위대 차단선을 구축하고 시내 곳곳에도 병력을 배치해 폭력시위에 대한 경계활동을벌이고 있다. (워싱턴 dpa.AFP.AP=연합뉴스) yung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