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과격단체 헤즈볼라가 최근 수천기의 지대지(地對地) 미사일을 레바논 남부지역에 집중 배치, 이스라엘 북부지역의 여러 도시를 사정권안에 두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가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헤즈볼라가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앞두고 이스라엘을 겨냥한 공격을 한층 강화할 가능성에 대해 이스라엘과 서방 관리들이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이같이전했다. 이들 관리는 헤즈볼라가 이처럼 많은 미사일을 확보함으로써 지금보다 작전범위를 확대할 소지가 있다는데 대해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포스트는 덧붙였다. 신문은 특히 이란 또는 시리아가 미국의 후세인 축출을 곤혹스럽게 만들기 위해헤즈볼라로 하여금 이스라엘 북부국경지대에서의 긴장을 고조시키도록 종용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헤즈볼라가 보유한 이들 지대지 미사일은 대부분 이란측이 제공한 것으로, 일단항공편으로 다마스쿠스로 공수된 뒤 다시 트럭편으로 남부 레바논 지역으로 수송된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는 지난 4월 헤즈볼라를 지원하는 시리아에 헤즈볼라의 행동자제를 종용해주도록 요구했으나 그런 경고가 받아들이지않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타임스는 설명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kk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