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 연례총회를 앞두고 반세계화 시위대의 격렬한 시위가 예상됨에 따라 개최지인 워싱턴 경찰당국은 26일 보안강화에 나섰다. 경찰당국은 지난 1999년 11월 시애틀 세계무역기구(WTO) 정상회의를 망친 급진시위대들이 IMF와 세계은행 연례총회에 참석하는 대표단을 저지키로 선언함에 따라 교통을 통제하고 보안인력을 충원했다. 찰스 렘지 워싱턴 경찰청장은 대표단이 도착하기 전인 26일 오후에 IMF와 세계은행 본부를 봉쇄할 방침이라고 밝혔으며, 많은 대기업과 일부 박물관도 27일 문을 닫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에는 27일 선진7개국(G7) 재무장관 회의를 필두로 주말에 IMF와 세계은행연례총회가 열리는 등 전세계 184개국에서 8천명의 인사들이 참석하는 중요행사가 예정돼 있다. 현재까지 시위대는 대규모 군중을 동원하는데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시위대수가 경찰이 예상하는 2만명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이는 등 예전에 비해 기세가 누그러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시위대는 27일 오전 거대 석유회사에 반대하는 자전거 시위를 시작으로도로 및 IMF와 세계은행 본부 봉쇄 등 기발한 방법을 통해 반세계화 의지를 천명할 예정이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