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도국에서는 독감이 주요 공중보건 문제로인식되지 않고 있는 경향이 있으나 치명적인 질병으로 발전할 수 있는 독감 피해를정확히 평가하고 적절히 대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26일밝혔다. WHO는 건강한 사람의 경우 대부분 고열, 두통, 기침, 그리고 수일간의 결석 및결근 정도로 독감에서 회복되지만 노약자와 병역자에 대해서는 입원치료에 이어 사망을 수반할 수도 있다고 지적하면서 각국 정부의 철저한 예방대책을 촉구했다. WHO는 지난 6월초에서 8월말까지 마다가스카르에서 유행한 독감으로 2만2천명이상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중 671명이 사망했고, 지난해 미국에서만 약 2만명이사망했다고 말했다. 또 지난 1918-1919년 전세계 인구의 절반이 감염됐던 `스페인 독감'은 4천만명의 인명손실을 초래함으로써 20세기 최악의 질병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어 지난 97년 홍콩에서 유행한 독감은 감염환자의 3분의 1이 사망하는 높은 치사율을 보였으나다행히 전세계적인 긴급 비상사태로 확산되지는 않았다. WHO는 매년 각국의 독감전문가들을 불러 다음해에 유행할 가능성이 높은 독감의유형을 분석하고 예방백신 성분을 결정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연간 생산되는 독감백신은 2억5천여만병에 달하고 있다. (제네바=연합뉴스) 오재석 특파원 ojs@yna.co.kr